베란다한정 농부생활

여인초 극락조 키우기, 여인초 극락조 차이점 알아보기, 2년 6개월 간의 기록

stella----- 2021. 12. 9. 17:54

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오늘은 여인초 또는 극락조로 불리우는 실내 관엽식물에 대해 알아보려 해요. 이 둘은 생김새가 매우 유사해서 화원에서도 잘못 알고 판매하는 경우가 많아요. 여인초는 극락조보다 더 대형으로 자라며 5년 이상 키워봐야만 정체를 알 수 있다고 해요. 잎자루부터 잎끝까지 길이가 여인초는 최대 12미터까지, 극락조는 최대 2미터까지 자란다고 해요. 더 자세한 차이점은 아래에서 알아 볼게요. 실제로 제가 선물받을 당시 극락조라 이름 붙여진 친구도 2년 6개월간 키우면서 생김새를 곰곰히 살펴보니 여인초인가?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몇 달 전에 올려낸 잎은 여인초 잎 같았는데, 마지막에 올려낸 새 잎은 또 극락조 잎과 비슷한 모양이라 정말 너무너무 헷갈립니다. 이 친구들의 정체는 더 키워보면서 알아내는 걸로 해야할 것 같네요. 일단 이 친구들 키우는 방법부터 먼저 알아볼게요.

 

여인초와 극락조는 어떻게 키우나요?

원산지는 남아프리카입니다. 온화하고 더운 곳이 원산지인만큼 실내에서 키우기 딱 좋은 식물이예요. 건조와 추위에도 강해서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매우 쉬운 식물이기도 하지요. 통풍이 잘 되는 18~25℃ 정도의 반양지가 딱 적합하답니다. 딱 실내 환경이랑 맞네요. 

그러나 키우다 보면 잎 끝이 타는 경가 매우 흔한데요, 제가 키우고 있는 친구들 역시 잎 끝이 자주 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그 이유는 과한 직사광선, 잎 수분공급 부족, 환기 부족 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어요. 주로 실내에서 많이 키우시다 보니 환기가 안 되는 환경이 매우 흔하므로 잎 끝부분이 마르고 타는 현상이 자주 나타난답니다. 그리고 분무기를 항상 옆에 두시고 하루에 한두번 잎에 뿌려주시는 것도 도움이 되어요.

그리고 건조에 강하기 때문에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잘 큰답니다. 흙이 바싹 말라서 화분이 가볍게 들릴 정도라면 그때 물을 흠뻑 아래로 흘러나올 정도로 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관수 원칙은 다른 식물들 키우면서도 몇몇 수분을 아주 좋아하는 종류들 빼고는 비슷하게 통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흙이 말라서 화분이 가볍게 들릴 때 물을 흠뻑 주세요.' 요 원칙 잘 기억해두시고 기르신다면 웬만한 식물들은 잘 자랄거예요. 

 

 

여인초와 극락조의 차이점은요? 어떻게 구분하나요?

사실 5년 이내의 식물이라면 극락조과 안의 식물이므로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전문가들도 어린 상태일 때는 헷갈리기도 한다고 하구요. 일반적으로는 여인초가 잎이 넓적하고 극락조가 잎 폭이 더 좁은 형태인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식물의 크기가 3미터가 넘어가는 경우 여인초에 더 가깝구요. 키우는 환경에 따라서 잎모양에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여인초의 엽병(잎이 줄기를 감싸는 부분)이 극락조의 것보다 훨씬 더 길게 자란다고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생육환경에 따라 정말 차이가 크기 때문에 참고만 하실 것을 알려드려요.

그리고 여인초는 줄기의 하단부가 촘촘히 모여나면서 부채살을 접어 모은 것처럼 일렬로 가지런히 나 있는 모양인데요, 그 일직선의 방향이 해가 뜨고 지는 방향을 뜻한다고 하여 여행자화초 라는 뜻이 되었다고 해요. 그러나 극락조는 여인초처럼 일직선으로 줄기의 하단부가 이뤄지지는 않아요. 약간은 일관성 없는 듯하게 각도가 다르게 잎이 난다는 거죠.

 


 

 

위의 설명만으로는 사실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저도 설명으로는 이해가 되지만 막상 제가 키우는 극락조를 보면 너는 누구니... 하는 생각이 슬며시 들거든요^^;; 이제부터는 제가 키우는 중인 극락조(.......맞겠죠?) 친구들 보여드릴게요.


2020. 1. 4.  →  2020. 5. 23.  →  2020. 5. 27.

사실 19년도 여름쯤 처음 선물 받았을 때의 화분은 가로세로 20cm 정도의 작은 화분에 2포기가 오밀조밀 담겨있었고 너무 비좁아 보여서 그 해 가을에 분갈이를 2개 화분으로 포기를 나누어 해줬었어요. 아쉽게도 분갈이 전 최초의 모습은 사진이 없네요. 이 극락조는 신랑의 친구가 집들이 하던 날 선물로 들고 온 화분이었는데, 집들이 하면서 술주정을 심하게 부리고 가셔서 한동안 극락조는 저에게 찬밥이었답니다.ㅠㅠ 조금 화가 가라앉고나서 생각해보니 이 친구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미안한 생각이 들어 가을이 되어서야 분갈이를 해준 거랍니다. 분갈이한 화분 중 큰 화분의 사진이예요. 분갈이 하고나니 새 잎이 겨울임에도 삐죽 올라와주었답니다. 그리고는 봄이 될 때까지 마구마구 자라나 하엽은 제거해주고 또 가운데에서 새 잎을 올리는 상황이예요.

 

2020. 6. 14.  →  2020. 7. 15.

그 화분이 작아 보여서 이제는 더 큰 화분으로 여름이었지만 분갈이를 감행했답니다. 분갈이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7월에 올린 가운 데 잎은 쭈글쭈글하게 올라왔어요. 너무 속상했답니다.

 

2021. 3. 16.  →  2021. 5. 28.  →  2021. 6. 10.

한 번의 겨울을 더 지나 보낸 후 극락조가 아주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요. 잎의 크기도 정말 커졌구요, 키도 많이 컸답니다.

 

2021. 12. 9. 2년 후(좌)와 2년 전(우)의 모습

오랜만에 찍어본 극락조의 가장 최근 모습, 바로 오늘 모습이예요. 정말 멋있게 잘 자랐죠? 가운데 또 새 잎이 올라오고 있어서 무지 설렌답니다. 오른쪽의 처음 사진과 비교해보니 정말 늠름하게 잘 자라주었다는 생각이 들어 참 뿌듯하네요. 제가 한 거라고는 물 주는 것과 분갈이 해준 것 말곤 별 게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예요. 전체 키를 보면 2배 넘게 자란 것 같아요. 옆으로 뻗은 건 3배 정도 되는 것 같구요. 처음엔 다른 식물들 틈바구니에서 자라던 친구였는데, 이젠 혼자만의 독립된 공간이 필요할 정도가 되었네요. 

 

작은 극락조 화분의 생장 기록 포스팅은 다음에 또 올려 볼게요! 새 잎이 올라와 소복하게 잘 자라고 있거든요^^ 그럼 여러분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