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저는 집에서 키우는 화분이 20개 정도인데요, 발코니에서 주로 키우고 있고, 실내 반음지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식물들은 집 안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제가 키우는 식물 중 수분 스트레스가 적어 키우기 쉬운 장미허브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장미허브의 원산지는?
바로 지중해랍니다. 연중 기후가 따뜻하고 태양이 따스히 내리쬐는 지중해가 원산지이다 보니 집 안에서 가장 빛이 많이 드는 곳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해요. 빛을 많이 받지 못하다보면 웃자람 현상(질소의 부족, 일조량의 부족으로 줄기나 가지가 보통의 것보다 길고 연하게 자라는 현상)이 나타나 식물의 형상이 예쁘지 않게 자라게 된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미허브는 다른 식물에 비해 잘 자란답니다.
장미허브는 어떻게 키워요?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되,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도록 합니다. 다육식물과 마찬가지로 잎이 통통하여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이예요. 화분이 많이 말랐다 싶을 때, 잎이 조금 처지고 시들해보일 때, 그럴 때 가끔 한번씩 화분 아래로 물이 충분히 빠져나오도록 흠뻑 관수해주면 된답니다.
장미허브는 향이 있나요?
장미허브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허브에서나 맡을 수 있는 그런 향긋한 향이 납니다. 어디에선가 맡아본 것 같기도 한 장미허브의 향은 살짝만 잎을 쓰다듬어 주어도 그 향이 발코니를 가득 메울 정도로 아주 싱그럽고 기분이 좋아진답니다.
장미허브는 왜 이름에 장미가 들어가 있나요?
생김새에서 알 수 있듯이 장미꽃처럼 겹겹이 잎이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장미허브는 번식이 잘 되나요? 어떻게 하나요?
네. 정말정말 번식이 쉽기로도 유명한 장미허브입니다. 절단한 줄기를 흙에 꽂아두는 삽목의 방식이 가장 흔한 번식 방법이지만, 잎만 흙에 꽂아두어도 뿌리가 나는 잎꽂이도 가능하다고 해요. 또한 물꽂이를 하여 번식시키는 것도 가능합니다. 초보자도 장미허브 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하실 텐데 영양분이 포함된 상토로 도전하신다면 충분히 가능하실 거예요. 단, 10도씨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는 생육을 멈추기 때문에 겨울이라면 집 안에서 시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삽목으로 번식에 성공하였는데요, 지인에게 선물로 나눠주려고 한답니다.
자, 이제 그럼 제가 실제로 키우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3월 16일에 남사화훼단지에서 처음 이 아이들을 데려왔을 때 사진과 2달이 지난 후, 웃자람이 조금씩 보이는 사진이 한눈에 비교되어 보이시죠? 집에서 해가 잘 드는 곳에 둔다고 두었지만 남동향의 아파트 창틀에서는 한계가 있어보였습니다.
5월부터 식물의 생장이 한창일 시기에 장미허브들은 너무 무럭무럭 생장을 해버렸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처음 화분에서 키우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7월에 3개의 작은 화분을 큰 화분 1개로 합쳐서 옮겨주는 분갈이 작업을 했습니다. 그 이후 집 배경이 좀 달라졌죠? 관찰력이 뛰어난 분이 계시네요. 제가 7월말에 이사를 하게 되어 생장 환경이 달라졌습니다. 남향에 더욱 가까워진 남동향의 집이라 그 전보다 조금은 더 햇빛을 잘 받는 환경으로 변했는데요, 그랬더니 이 장미허브들이 아주 춤을 춥니다. 신나게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어요. 이 화분들... 같은 녀석 맞아요.
이사하고 제가 순따기도 자주 못해줬고 이삿짐들 정리하느라 많은 관심을 주지 못하고 간간이 관수만 해주는 상황이었는데요, 가운데 사진은 추석 명절에 집을 오래 비우기 전 체크했을 때 화분의 반만 순따기를 하고 찍었던 사진입니다. 순따기를 한 쪽과 하지 않은 쪽이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나서 집에 돌아왔을 때 사진이예요.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어마어마한 성장을 해낸 장미허브입니다. 이 장미허브란 녀석은 환경이 잘 맞으면 번식력과 생장력이 실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던 사진입니다.
◆ 순따기(순지르기)란? 줄기 끝에서 나오는 잎을 새순이라고 하구요, 이 새순을 자르는 것을 순따기(순지르기)라고 합니다. 이 새순을 자르면 그 순 옆의 눈에서 곁순이 돋아 식물이 더욱 풍성하게 자랄 수 있게 됩니다.
9월 18일에 모체에서 순따기를 한 후 나온 아이들로 작은 화분에 삽목을 시켜보았습니다. 점점 다글다글해지는 모습이 확연히 보이시죠? 장미허브 번식은 이렇게 정말 정말 쉽습니다. 조만간 또 순따기를 해주고 작은 화분을 여러 개 만들어서 다글다글 몽글몽글한 장미허브 화분을 만들어 보아야겠습니다.
참, 그리고 장미허브 향을 즐기는 저만의 팁 한가지 소개할게요. 장미허브의 하엽이 탈락되어 떨어져 있다면 그 잎을 청소기로 빨아들여 보세요. 청소기 바람 퇴출구에서 정말 향긋한 향이 온 집안에 퍼지게 될 거예요^^ 청소하면서 기분도 좋고 1석2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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