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텔라입니다.

저는 현직 지방녹지주사보(7급)인데요, 임용된 지도 어언 8년차입니다. 초임 발령받은 지 1년 9개월만에 8급으로 승진했고, 그 후 3년 5개월 후 7급으로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직은 아시다시피 각 시군구의 직렬별 티오에 따라 승진연수가 많이 차이납니다. 이처럼 9급으로 임용된 지 5년 2개월만에 7급을 달았지만 이제부터 승진 속도는 굉장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가 근무하는 시의 티오 상황을 고려할 때 6급까지 10년은 걸리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은 승진도 물론 좋지만, 승진하지 않더라도 호봉이 매년 쌓이고 월급이 꾸준히 올라가는 구조이기 때문에 임용되고 10년 정도만 꾸준히 근무를 하신다면 먹고 살 만하다, 이렇게 표현들을 합니다. 죄를 지어 공무원 해임이나 파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은 가고 결국 호봉은 오르니까요.
2020년 1월 코로나19 시국이 시작된 이후 정말 이 직업을 선택한 것을 처음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을만큼 잘릴 일이 없고 월급이 줄어들 일이 없는, 안정적인 것이 공무원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요?
이런 점 때문에 정말 많은 후배분들이 공무원에 도전하고 계실 텐데요, 유독 녹지직에 관련한 정보를 구하기가 힘드실 것 같습니다. 기술직 중 건축직과 토목직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녹지직은 그에 비해 아직 규모가 적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최근 저희 시를 비롯하여 녹지직 티오가 매우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무를 하다보면 분명 토목직이나 행정직이 하기 어려운 녹지직만의 고유 업무가 있으며 그로 인해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티오를 늘리는 추세인 것입니다.
후배분들께 많이 듣는 질문들에 대해 차례대로 포스팅 할게요.
녹지직과 임업직, 시설조경직의 차이가 뭔가요?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 중 하나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국가직 공무원은 임업직, 그리고 2020년에 새로 신설된 시설조경직(시설직), 지방직 공무원은 녹지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국가직 공무원은 주로 산림청, 국토교통부 등으로 발령을 받고 근무지는 전국입니다. 지방직 공무원은 녹지직 티오가 있는 지역을 선택하여 응시를 할 수 있고 합격 후 해당 시군구 내에서만 근무하게 됩니다. 저는 국가직 공무원은 원치 않는 생소한 지역에 발령나면 생활하고 정착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지방직 공무원을 더 선호하였습니다.
또한 녹지직과 임업직은 직렬이라고 하구요, 그 하위 분류를 일컫는 직류가 있습니다.
임업직은 산림자원직/산림조경직/산림보호직/산림이용직 이렇게 4가지, 녹지직은 산림자원직/조경직 이렇게 2가지 직류로 나뉩니다. 시설조경직은 시설직의 하위 분류에 해당합니다. 채용 시부터 직류를 나눠서 뽑고 있으며 각 부처의 상황에 맞게 티오를 띄우고 있어 매년 모든 직류를 다 채용하는 시스템은 아닙니다.
또한 임업직은 인사혁신처에서 7급/9급 공채로 선발하고 있으며 산림청에서는 9급 임업직 경력직이나 청원산림보호직원 등을 필요 시 채용을 실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녹지직은 각 광역자치단체(시·도)에서 7급/9급 공채로 선발 공고를 띄웁니다.
시험과목은 직렬에 따른 차이라기보다는 직류별 차이가 있습니다. 임업직과 녹지직 중 산림자원직은 공통과목 3과목 외 조림, 임업경영 2과목을 보게 되구요, 녹지직 중 조경직은 조경학, 조경계획 및 생태계관리 2과목을 봅니다. 그리고 국가직의 시설조경직은 조경학, 조경계획 및 설계 2과목을 봅니다. 조금씩 다르긴 하나 전공자라면 무리가 없는 시험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국가직은 수험생의 거주지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지만 서울시를 제외한 지방직은 해당 지역 거주지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직과 지방직 두 번의 응시가 가능한 것이죠. 그러나 모든 응시는 그 해의 채용공고에서 선발예정인원을 가장 먼저 확인하고 하셔야 합니다.
현직이 보는 지방직의 장점은 한 지역에 정착하여 삶을 꾸려나가기가 훨씬 쉽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아는 분은 국가직으로 강원도 어느 국유림관리소에서 주말부부로 근무하시다가 셋째아이가 태어날 때쯤 도저히 육아가 힘들어 지방직으로 교류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 점은 본인의 상황에 맞추어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 좋은 결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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